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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회사란 무엇일까

스터디를 하며 좋은 기업이란 무엇이고, 내가 지향해야할 개발 문화와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는 곧 다르게 말하면 이직 시 고려해야할 사항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래의 생각은 순수하게 내 생각이며, 추후 변동될 수도 있겠지만 미래의 내가, 남들의 이야기만을 듣고 흔들리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좋은 기업이란 무엇일까? 에 대한 내 생각은 아래와 같다.

  • 돈을 많이 주는 기업.
  • 복지가 좋은 기업
  • 미래 전망이 좋은 기업
  • 좋은 기술, 개발 문화를 가지고 있는 기업.
  •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좋은 기업.

내 현재 생활을 영위하고 주변 사람들을 챙겨주고 교류하기 위해서는 근무 위치도 굉장히 중요하다.
하지만 IT업종의 특성 상 기업의 위치는 대략적으로 서울(혹은 판교)라고 가정하겠다.

1. 돈을 많이 주는 기업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연봉이다.
직장에서의 삶 이외의 나의 생활을 윤택하고 평안하게 하려면 충분한 돈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 삶의 목표인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고 그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주기’ 위해서는 내가 경제적인 여유가 있어야하므로 일이 조금 고되더라도(적정 선까지는..아직은 젊기 때문에) 연봉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연봉은 내가 충분히 선택할 수 있는 사항, 또는 노력으로 바꿀 수 있는 사항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다니고 있는 회사라면, 내가 더 열심히 하고 나의 능력을 보여주어서 연봉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고, 이직을 하는 경우라면 기업의 연봉 정보를 검색하거나 오퍼레터 또는 연봉 협상에서 내가 원하는 적정 연봉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가지 않으면 그 뿐이다.

2. 복지가 좋은 기업


복지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 자율 출근제 혹은 재택 근무
  • 다양한 자기계발 비용 지원
  • 좋은 휴가 제도
  • 성과금 및 각종 수당

들이 떠오른다.

이외의 복지로, 육아 휴직은 아직은 미혼이므로 고려하지 않겠고, 각종 업무 장비들의 지원은 어느정도 잘 지원된다고 가정하겠다.

첫째로 자율 출근제(재택근무), 필요한가?

현재 나에게는 필요하지 않다.

오히려 현장에 가서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어깨너머로 많은 것들을 배우는 것이 아직까지는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오프라인으로 일할 때 훨씬 다양한 배움이 있고 좋은 인사이트를 얻게 되는 것 같다. (예를 들면, 자잘한 일머리 라던지..상사를 대하는 태도, 후임을 대하는 태도, 사회생활을 잘 하는 법.. 등?)

또한 정시에 출근해서 바깥 공기를 쐬며 기분을 환기하고 하루의 일정한 패턴을 가지는 것이 나라는 사람에게는 더 잘 맞는다는 것을 이미 깨달았다.

하지만 나중에 가정을 이루게 되고, 육아를 하게된다면 자율 출근제는 굉장히 매력적인 요소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둘째로 자기계발 비용 지원, 필요한가?

물론 있으면 좋다. 하지만 연봉이 높다면 모두 커버가 된다.
두 회사를 비교할 때 순수 연봉이 동일하다면, 이러한 조건들은 가산점이 되겠지만 결정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자기계발 비용을 지원하는 회사에서는, 아무래도 많은 사원들이 자기계발에 조금이라도 더 관심이 있을 것이고, 자연스레 사내 스터디나 자기계발 동아리가 많아지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나는 업무 시간 외에도 혼자서 자기 계발을 꾸준히 해나가는 사람이므로 이러한 것들은 충분히 플러스요인이 될 것 같다.

셋째로 좋은 휴가 제도,

이건 꽤 중요하다.

단순히 연차를 많이 주는 것도 좋지만 더 중요한 것은 유연한 휴가제도라고 생각한다.
사실 일을 하기 전에는 이 중요성을 몰랐는데, 일 이외의 내 삶을 유연하게 하려면 눈치보지 않고 내일이라도, 아니 당일이라도 휴가를 쓸 수 있는 제도 및 문화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여유로워진다면 내 주변 사람들도 나를 더 믿고 의지할 수 있다. 마음도 여유로워진다. 예를 들어 무슨 일이 생길 때 나에게 말함에 있어서 망설임이 없어질 것이다. 당장 급한 일이라면 연차를 쓰면 되니까!

또 마음이 울적해서 여행을 가고 싶거나 하루 쉬고 싶을 때 편히 쉴 수 있으므로 전체적인 측면에서 정신 건강에도 좋다고 생각한다. 건강이라함은 인생에 있어서 가장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이므로 나는 개인적으로 유연한 휴가 제도에 대해서 높게 평가하는 편이다.

넷째로 성과금 및 각종 수당,

이건 연봉의 개념에 포함될 수 있겠다.

성과금 및 각종 수당이 많은 회사는 어떤 회사일까를 생각해보면,
‘자체 사업이 괜찮게 흘러가고 있다.’ 또는 ‘대표가 직원에 대해서 가볍게 생각하지 않는다.’ 라고도 생각할 수 있다.
(물론 대기업에서는 훨씬 복잡한 사정이 있겠지만(ex. 노동조합),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은 회사를 기준으로 생각했을 때!)

기업 대표의 마인드 및 사업 상황이 반영되는 지표이므로 단순히 급여 이외에도 이러한 가치를 지닌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순수 연봉이 높은게 그냥 최고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든다.)

미래 전망이 좋은 기업


미래 전망은 가장 평가하기 편하다.

이미 시리즈A,B,C 등으로 사회의 많은 곳에서 평가해주고 있다.
참고 : ‘시리즈 A,B,C…’ 스타트업 투자 라운드 개념 정리

또한 많은 채용사이트에서 기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기 때문에 투자 유치 상황이나 기업의 규모, 매출 등의 성장 곡선들을 충분히 살펴볼 수 있다.

단순히 연봉을 많이 주는 기업이 아닌, 나와 같이 성장해나갈 수 있는 기업을 골라야한다. 이는 결국 나의 성장과도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빠르게 성장해나가는 회사에는 인재들이 모인다. 그리고 회사에서도 핵심 인력팀인 개발팀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은 회사 성장의 가장 핵심이므로.

대표적으로 배달의 민족이 급속도로 성장해나갈 때 많은 좋은 개발자들이 몰려들었다. 또한 그들에게 좋은 대우를 해줬다.

난세에는 영웅이 필요한 법. 하지만 난세가 끝난다면 영웅은 필요 없죠.

내가 좋아하는 개발바닥 유튜브에서 향로님이 말씀하신 부분이다. 실제로 배달의 민족에서 유명해진 많은 개발자들은 배민이 유니콘 기업이 되고 엑시트를 하게 된 후, 많이 떠난 것 같다. 물론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고 저마다 상황이 달랐겠지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가 가장 재미있고, 그 흐름에 있던 당사자들도 많은 성장을 한다고 한다.” 는 부분이 적지않은 요소로 작용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하는 ‘일’이 ‘재미’까지 있다면 그건 최고의 행복이니까. 또다른 재미를 찾아서 떠난 것이 아닐까.

이 말을 들으며, 아! 좋은 개발자들이 몰리는 곳은 이미 커버릴대로 커버린 회사가 아닌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회사’ 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꿈을 꾸는 사람들이 열정을 갖는 것이고,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큰 성장을 이룬다. 그러한 성장은 또 재미를 주고!

꿈을 꾸고, 성장하는 회사를 가자. 재미있을 것 같다.

좋은 기술, 개발 문화를 가지고 있는 기업.


좋은 기술을 가진 회사에 가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내가 이 회사에 평생 있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내가 피벗하기 좋은 환경의 회사를 고르는 것이 미래에 유리하다.

내가 즐겨보고 좋아하는 무빙워터 유튜브에 나온 이야기이다.

언젠간 잘리고, 회사는 망하고, 우리는 죽는다.

내가 잘리든 회사가 망하든 내가 내 발로 나오든, 뼈를 묻을 회사란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창업한 회사가 아니라면.
그렇기 때문에 미래에 피벗하기 유리한, 좋은 기술을 가진 회사에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즉 좋은 기술이란, 많은 기업에서 사용해서 안정성이 검증된 기술이거나 동일한 기능을 내는 다른 기술 대비 성능이 확연히 좋아 주목받고 있는 기술일 것이다.)

그렇다면 좋은 기술은 어디에서 나올까? 첫번째로 좋은 개발 문화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신규 기술 도입에 대해서 열려있는 개발팀이 되기 위해서는 배움에 있어서 마음이 열려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코드 리뷰와 리팩터링, 사내 스터디가 활성화 되어있어서 좋은 기술, 좋은 코드에 대한 열망이 있는 회사여야할 것이다. 그런 곳에서 기술에 대한 많은 고민과 신중한 의사결정을 통해 좋은 기술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두번째로는 회사의 IT 역사가 그렇게 길지 않은 회사에서 더 나오기 쉽지 않을까 싶다.(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긴가민가하다.)

레거시를 제거하고, 리팩토링 하는 것이 과연 쉬울까? 더군다나 잘 돌아가는 서비스를? 굳이?
내가 회사의 CTO여도 신규 프로젝트(혹은 피쳐)부터 신규 기술을 적용하지, 신규 기술의 도입을 위해 기존의 서비스를 대규모 재편하지는 않을 것 같다. 오버헤드가 너무 크니까.
물론 링크드인의 카프카 도입 등의 사례가 있긴 하지만, 개발자를 대규모로 채용하고 있어 인력에 여유가 있는 회사거나 반대로 심각한 기술 부채에 시달려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그 사례는 극히 드물 것 같다. (마찬가지로 역사가 깊은 IT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에는 대규모 개발팀이 존재하므로 기술부채나 레거시를 제거할만한 여유가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따라서 아무래도 레거시가 적어 어느정도 리팩토링이 가능하거나, 서비스 히스토리가 적어 변화에 열려있는 회사가 더 좋은 기술에 대해서 적용이 쉽고 빠르지 않을까 싶다.

그럼, 좋은 개발 문화는 어떠한 회사가 주로 갖고 있을까?
여유로운 재정 상황 및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보장된 회사에서 좋은 기술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당연하게도 인건비를 감당할 수 있으므로 충분한 인력을 수용하고 있을 것이고, 신규 개발건에 대해서도 그 데드라인이 빡빡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내부적으로 코드 리뷰할 시간도 생겨날 것이고, 추후 유지 보수에 대한 고민을 할 시간도 타 회사에 비해서 많을 것이다. 그러한 고민들은 곧 디자인 패턴을 올바르게 적용한 좋은 코드가 될 것이다.
물론 좋은 리드 개발자와, 열정적인 팀원들이 존재한다는 가정하에..! 근데 어차피 이들은 좋은 회사(또는 개발 문화를 가진 곳)로 모여들게 되어 있다.

또한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에서 좋은 개발 문화를 지향하려 노력하지않을까 생각한다. 이는 배달의 민족의 사례를 보며 생각한 내용이다.

배달의 민족에서 갖고 있었던 기존의 시스템이, 급속도로 늘어나는 유저를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구조를 갖고있었나보다. 혹은 처리 프로세스가 효율적이지 않아서 생각보다 많은 비용이 발생했는지, 정확한 이유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어떠한 이유이든 큰 필요성을 느껴 개편을 하게 되었을 것이고 이렇게 개편하면서 ‘좋은 코드, 유연한 코드, 효율적인 아키텍처, 인프라’에 대해서 내부적으로 정말 많이 고민하는 시간들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치열하게 의견을 나누었을 것이고, 레거시를 제거하고 개편하며 많은 반성과 배움이 있었을 것이라 확신한다. 또 다시 같은 이유로 개편을 하는 일은 없어야하므로 확장에 유리한 아키텍처를 도입하고 그 과정에서 비용 효율적인 부분들도 생각하며 신기술의 도입도 꽤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시스템을 개편한다는 것은 잘난 특정 인원들만의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므로 분명 팀 리드 개발자들이 후배 개발자들에게 ‘우리가 개편하려는 방향과 방법’을 열심히 가르쳤을 것이며 그러한 환경들은 개발자가 성장하기에 너무나도 좋은 환경이였을 것이라 예측해본다.

인프콘 2022에서 배달의 민족의 레거시 시스템 개편에 대해서 발표한 부분에 대해서 잘 정리한 블로그를 첨부하겠다.

인프콘 2022 - (레거시 시스템) 개편의 기술

그 외에 데일리 스크럼 등의 잦은 업무 상황 공유, 사소한 이슈라도 공유하는 문화 등… 다양한 개발 문화를 배워서, 내가 나중에 C레벨이 되어서는 이러한 경험들을 기반으로 좋은 문화라고 생각될 만한 것들을 취사 선택해 꽤 괜찮은 개발팀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한다. 꿈은 크게 가질수록 좋으므로…ㅎㅎ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좋은 기업.


나의 노력으로 바꿀 수 없는 것들이 있다.

마케팅, 기획의 큰 틀, 회사 비전, 사업 방향, 투자 유치 등도 있겠지만 이중 가장 큰 것은 같이 일하는 사람의 성격일 것이다.

승염이사 혹은 사염승거,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한다.

맞는 말이다. 맞지 않는 사람들과 일하는 것은 최고의 곤욕이다. 내가 바꾸어보려 노력은 해보되, 할 수 없다면 떠나야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전에 충분한 자기 객관화가 이루어지긴 해야할 것이다. 내 문제는 아니였는지, 좀 더 현명하고 지혜로운 방법은 없었는지 등 말이다.

이건 내가 같이 일해보기 이전에는 알기 힘들다. 학창시절 옆 짝꿍을 뽑듯 랜덤이지 않을까 싶다.

내 생각에 가장 중요하지만, 불행히도 가장 운에 맡겨야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러한 기업에 가기 위해서

이러한 기업에는 모두가 가고 싶어한다.

따라서 높은 경쟁률을 뚫고 들어가야만 하는데, 다음 끄적끄적 포스팅에서는 이에 대한 나의 계획을 적어보겠다.

태산이 높다 하되 _ 양사언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산일 뿐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산만 높다 하나니

This post is written by 서병범.

헤드퍼스트 디자인패턴 Chapter1, 전략 패턴

좋은 개발자란 무엇일까(작성 중)